1.
국내의 친일수구적폐들에 대해서는 말하면 입아픕니다.
북한팔이 말고는 정치적 레퍼토리가 없는 친일수구적폐들에게 평화는 쥐약입니다.
그들 말에 혹하는 보수시민들이 떠나가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극우파와 아베 집단들에게도 한반도 평화는 쥐약입니다.
평화헌법을 바꿔 전쟁 가능한 국가를 만들려는 아베-극우파들에게 '전쟁 가능한 국가'의 정당성은
북한 같은 '외부의 침략 세력'의 존재를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아베 입장에서 북한은 핵개발하고 미사일 쏘고 난리부르스를 춰야 합니다.
그래야 아직도 광범위한 일본내 평화헌법 지지 시민들의 위기의식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베-극우파와 홍발정-수구세력이 연합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2.
한반도 평화는 북한을 장기적으로 정상국가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은 권력자의 무기입니다.
조장된 위기의식은 조작하기 쉽습니다. 정부 말을 따르게 하기 쉽습니다.
박정희는 전쟁경험이라는 실체에 기반한 위기의식에다가 다양한 사건조작을 통해 우리를 강권통치했습니다.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체제 역시 이런 방식으로 북한 인민들을 강권통치합니다.
평화가 이루어지면, 평양에 미국대사관과 한국대사관이 설치되면
안보위기는 조장될 수 없고, 북한의 시민의식은 슬금슬금 북돋아집니다.
북한은 실제 지금 중대한 변화 중입니다.
90년대에 붕괴한 배급체제가 되돌아오기는 커녕 부분적으로 시장교환에 의해 대체되었습니다.
북한 인민들이 북한정부에 충성심이 높은 이유는 정부가 다 하기 때문입니다.
시장교환은 인민들 스스로 먹고살거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개입여지가 없습니다.
시장교환이 활발해질수록 국가에 대한 개인의식이 생겨납니다.
평화가 이루어지면, 권력세습이 더 연장될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정권은 세습을 기도할 수 있겠지만 과거와 같은 지지를 얻기는 힘듭니다.
3.
한국은 통상국가입니다.
통상으로 번영한 나라입니다.
통상국가는 폐쇄적일 수 없습니다.
통상국가는 호전적일 수 없습니다.
통상은 개방해야 발전하고 평화로워야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입니다.
국가의 정책은 시민들의 선호에 의해 결정됩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시끄러운 나라이지만, 그래서 가장 안정된 나라입니다.
시끄러워서 안정된 나라입니다.
그게 민주주의의 특색이고 그걸 가장 극적으로 보이는 게 우리입니다.
200만이 서울을 뒤집었지만, 아무 일 없는 뉴욕의 아침보다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게 우리이고,
200만이 서울을 시끄럽게 했지만, 그 날들의 서울은 어느 곳보다도 안전했습니다.
민주주의는 내부로만 향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아베 일본의 시민을 깨어나게 하고, 김정은의 평양을 위협하며, 장기집권의 길을 가려는 시진핑
의 북경에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시위가 크게 보도될수록,
한국 배우들의 '자유, 자율, 공정, 정의, 개성, 나의 뜻'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널리 퍼질수록,
한국 가수들의 대책없이 자유로운 동작과 가사들이 인기를 끌수록,
미투운동이 우리 내부에 경종을 울리고 양성 간의 평등을 촉구할수록,
그리고 그 운동이 우리 문화에 반영되어 한류에도 표현될수록,
동아시아의 민주적 변화가 자극됩니다.
한국은 자유, 정의, 민주주의의 기지가 될 수 있습니다.
김구 선생이 말했듯이,
강대국보다는 가장 문화적인 국가가 되어 동아시아에 민주, 평화, 정의를 뿌릴수록,
동아시아는 좀더 서로를 인정할 수 있고 평화롭게 서로 놀러다닐 수 있는 공동체가 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의 고투를 우리가 더욱 떠밀어주어야 하고,
민주, 정의, 평등을 위한 우리 내부에서의 투쟁과 성찰도 계속 지지되어야 합니다.
6월 선거의 쟁점이 남북정상회담과 안희정 성폭력이 될거라고 합니다.
그럴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 남북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마련과 미투운동의 길은 6월에 끝나지 않습니다.
미투운동은 중요합니다.
조직체의 민주적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서 이보다 더 중요한 계기가 없습니다.
우리를 더 인격체로 만드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계기가 없습니다.
미투를 성공시켜 그 다음으로 어른과 아이들 간의 인격적 관계를 완성시키는 운동으로,
그리고 외국인과 한국인간의 인격적 관계를 성장시키는 운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차이 가진 모든 인격체 간에 평등하고 호혜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법을 우리가 관습으로 가질 수 있다면,
일상의 인간관계 속에서 차이 나는 타인을 비인간적으로 대하지 않는 습관을 우리 내부에 만들어낼 수 있다면,
민주주의는 완성됩니다.
그런 인간관계는 아무리 강력한 권위주의적 정치세력도 감당할 수 없으며,
사회는 그런 권위주의에 정치를 맡기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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