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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smile again 다녀왔습니다.(또 올리는 후기. 미친듯이 깁니다. 스압)

사탕98 2009. 12. 13. 22:11

Smile again 행사 다녀왔습니다. 기대하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저번 mama에 이어서 기나긴 썰을 풉니다.

가급적 모든 코너에서 멤버들이 했던말을 자세히 적을 게요.

약간이나마 행사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시길 바래요^^

 


제 자리는 1층 7구역이라서 뒤쪽이었어요. 대충 회장 상태가

 

2층 사

무 대

2층 사

1구역

2구역

3구역

4구역

5구역

6구역

7구역

8구역

9구역

이런 식이었어요.

 

그래도 스크린이 상공에 설치되어 있어서 무대를 보는 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시작하기를 기다리는데 진짜 눈에 확 띠시는 여성분 한 분이 등장. 올 핑크 코스프레.

혹시 그 분 보신 분 계신가요?

 

핑크 가발인지 염색인지 양 갈래 머리에 핑크리본, 핑크색 코트, 핑크 스커트, 흰 타이즈. 컬쳐쇼크였습니다. 역시나 일본 분. 그리고 백발의 나이드신 일본 할머니 팬 분도 뵈었어요. 군데 군데 중국 팬 분들도 계셨구요.

 

저는 이번 행사는 한국 팬들만 참여하는 걸로 알았는데 정말 소수지만 해외 팬들도 계셔서 정말 신기했어요.

행사시작은 입장 지연과 팬들이 전방으로 의자 이동을 해서 다시 정렬하게 된 관계로 5시 15분 쯤 시작되었습니다. (의자 이동은 많이 해보셨는지 하나 둘 셋 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지익~ 진짜 깜짝 놀랐는데 좀 보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이동해도 잘 보이지 않았어요.)

 

시작하기 전부터 2층 사이드 쪽에서 자꾸 웅성 웅성 환성이 들리면 1층에 있던 사람들도 덩달아 왜? 왜? 무슨일이야? 누구 나왔어? 이런 반응들이었어요.

멤버들 등장에 목이 마른 양떼들을 보는 것 같아 아주 웃겼습니다. 저도 사실 남 말할 처지는 아니었어요.

15분이 되어 조명이 꺼지고 핀 라이트가 켜지며 멤버들이 등장.

엄청난 환성과 다시 군데 군데 눈치보며 의자끄는 소리.


  먼저 멤버들에게 사회자 분께서 어떻게 지내셨냐고 오랜만이라고 물었어요.

유천이는 요즘 야구하고 있다고. 제가 잘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리고 솔직히 이야기 하면 10월부터 집밖으로 잘 나가지 않았다고, 그 때 멤버들과 잘 연락하지 않아서 엄청 욕 먹었다고 했어요. 

재중이는 유천이와 마찬가지로 잘 나가지 않았지만 집에서 잘 돌아다녔다고 했네요. 그리고 장 보러 다녔다고. 마지막으로 준수는 유천이는 야구를 하고 자기는 그런 유천이에게 야구를 가르쳐 준다고 해서 팬들이 막 웃었습니다. 준수가 손목으로 공 던지는 스냅을 흉내 내면서

“유천인 아직 손목이 안돼요.” 라며 잘난척 작렬.

그걸 듣고 유천이가 얼마 전에 야구를 했는데 준수가 자기에게 “네가 선발을 해야겠다.”고 선발투수를 부탁하길래 “그럼 넌?” 물었더니 “나는 마무리를 해야지.” 라며 또 고자질. 

  옆에서 재중이가 준수는 사이드에 서는 걸 싫어한다며 항상 중앙의 눈에 띄는 포지션을 좋아한다고.

축구에서는 공격수, 야구에서는 투수~ 그 대사를 특유의 말투로 말해서 많이 웃었네요.

준수와 유천이는 야구를 하는데 재중씨는 뭘 하냐고 사회자분께서 물어보자 재중이는 자신이 부구단주임을 주장하였으나 유천이가 차갑게 부구단주임을 부인하며 응원단장이라고 폭로하였어요.

이런 팬들의 맘을 헤아리는 따수운 남자~ 당연한 수순으로 응원을 해보라는 팬들의 외침에 슬쩍 일어서더니 한 주먹 불끈 쥐고 위 아래로 흔들면서 김준수, 김준수, 박유천, 박유천 하는데 왜 이렇게 귀엽던지.

그걸 보던 유천이가 괜히 시켰다며 끝까지 따수운 반응을 해주어서 흐뭇했습니다.


그 다음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코너였는데 유천이가 ‘정말 보고 싶었다’고 낮은 목소리로 말한게 기억에 남네요. 재중이는

 ‘작년에 다섯 명이서 파티를 했던 장소에 와 있는데 저희는 그 때와 상황이 달라졌지만 팬 여러분은 여전한 것 같다’

는 내용으로 이야기 했어요. 또 가슴 싸해 지더군요.

준수도 마찬가지도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 보고 싶었다,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요지로 인사했습니다.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진행한 코너가 멤버들에게 궁금한 점을 묻는 코너였어요. 사회보시는 분께서 너무 팬 심을 잘 헤아려 주셔서 고른 질문이

“지금 입고 있는 속옷은 무슨 색인가요?”

그 질문을 읽자마자 셋 다 웃으면서 쑥스러워 했는데 팬심 보태서 우주최강 귀여웠습니다.

준수는 회색에 녹색이 섞여있는 속옷, 재중이는 밴드는 검정색에 연보라색 속옷, 유천이는 검정색이라고 했나 잘 기억이 안나네요.

왜냐면 그때 제 옆에서 득음한 팬이 노팬티~ 노팬티~ 호피무늬~이렇게 외치셔서 웃느라^^;;

그 때 사회자가 섹시한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했는데 유천이가 아니라고 섹시한 걸 좋아하는 건 재중이 형이라며 재중이에게 화살이. 행사의 대미, 팬티사건 시작되었습니다.

 

준수가 재중이를 보면서 어디서 해괴한 속옷을 잘 구해 입는다고. 바지 벗을 때 가끔 깜짝 깜짝 놀란다고.

획기적인 팬티를 잘 입는다고 지목당해서 팬들 야유에 재중이 또 테이블 위로 쓰러지고 술술 자신의 남다른 팬티 착용에 대해 털어놓았어요.

예전에 땅 끝 마을에 갔을 때 속옷을 챙겨오지 않아서 읍내에 속옷을 사러 나가서 샀다. 근데 그 속옷이 앞에 빨간 하트모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망사였다고. 삼각인데. 그리고 자기는 속옷을 사면 한 일년 쯤 입는다고.

결국 그 속옷도 일년 정도 입었다는 말 인 것 같아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준수가

 

 “팬티 이야기로만 10분을 했네요.”

 

라고 적나라하게 말해서 대 폭소였습니다. 그런데 재중이는 자신도 그런 획기적인 팬티 착용자인 주제에 사과팬티를 입는다며 창민이를 몰아붙여 최강팬티 전설을 만들었단 말이죠? 여러 의미로 나쁜 남자예요.

 

그리고 준수가 질문을 고르려고 보드 판을 보는데 속옷 이야기가 참 많다면서 “왜 이렇게 팬티이야기가 많아요? 이럴 때 보면 느껴요.” “뭘요?” “여자도 똑 같다.” 유천이가 또 “우리 팬들을 당신과 똑같이 보지 마세요.”라며 티격태격 하는데 너무 웃겼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카아가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

준수는 영상을 본다고. 자신들이 공연하는 무대를 보면 항상 출연을 해주셔서 영상을 보며 그리움을 달랜다고 했어요. 팬들이 준 편지를 보관해 놓은 함이 따로 있는데 그걸 다시 꺼내서 읽는다고. 장내 분위기가 확 가라앉으니, 나를 항상 쫓아다녀서 얼굴까지 기억하던 팬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 끝난 야구 플레이오프를 보다가 소주 2잔을 마셨다고. 그 팬이 야구선수 누군지는 모르는데 커다랗게 이름 적힌 플랜카드 들고 소리지르는 영상을 야구보다가 봤다고. ㅋㅋㅋ

참 씁쓸했다고 고뇌하며 입을 다시면서 말했어요.

 

재중이는 동네방네에 그렇게 잘 간다고.

컴퓨터 인터넷 시작페이지가 멤버 셋다 모두 동네방네임을 폭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댓글 읽어보는 거고 컴퓨터 끌 때도 댓글 확인한다고 했어요.


세 번 째 질문은 “봉사하는 캉 어떻게 생각해?”

멤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유천이가 다음에는 봉사할 때 준수를 보내겠다고 하니 준수가 왜 혼자가냐고 당신도 같이 가자고 하고. 재중이는 다음에 봉사 이벤트 한 번 하자고 했어요.

준수는 우리 캄보디아 한 번 가자고하니 바로 유천이가 “아~시아준수 마을.” 해서 또 팬들을 웃겼어요. 모를 것 같아도 멤버들 인터넷 열심히 하는지 다 알고 있네요.

 

그 이외에도 미대생 어떻게 생각해?, 또는 재중오빠 왜 이렇게 키스 잘 해요?, 키스신 이야기도 나왔었어요. 미대생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은 유천이가 고른건데 꼭 둘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라고 자기에게는 묻지말라며 사회자에게 건냈습니다.

준수는 애매하게 미대생이 나쁘진 않다고 대답했어요. 유천이에게 어떤 부류가 맘에 드냐고 물어볼 때 갑자기 유천이가 막 웃으며 옆에서 “재중이 형이 법대생이라고 했다”고. 법대생이라고 해서 모두 웃었는데 제 기분 탓인지 저는 웃으면서도 마냥 웃기지만은 않은 이상한 상태였어요.

유천이는 팬들의 여고생 여고생~ 외침에 당황하고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대답. 준수는 음대생이라고 대답했네요.

재중이의 키스신 이야기는 잇츠 비즈니스로 끝. 느낌은 그 때 당시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따뜻했다. 키스신을 위해 입술 상태를 촉촉하게 유지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하여 팬들의 분노를 자극했습니다.(비즈니스는 이해하는 성인이나 억제되지 않은 개인 사심으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마지막 질문은 약간 의도된 질문이지 않았나 싶네요. “유천 오빠 요즘 작곡 공부 한다면서요.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그 대답에 유천이가 멤버 모두 작곡 공부를 하고 있다고 요즘 곡도 몇 곡 썼다고 하니. 팬들 당연히 “불러줘, 불러줘” 해서 진짜 불러줬어요.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줬는데 많이 긴장한 듯 했습니다. 대충 들리는 가사대로 쓰면


너의 맘이 내 어깰 두드리고     눈물가득 나를 어루만져도

너의 기도 나의 잠을 깨워도     혹시라도 잠시 등을 돌려도

난 괜찮아


하지만 매일 나를 기억해줄래

그때도 그리워 해줄래

꼭 마음을 너의 곁에 남겨둬 전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네 어깰 두드릴게    눈물가득 너를 어루만질게

나의 기도 너의 잠을 깨울게    혹시라도 너를 잊지 않을게

그게 너니까

그게 너니까 그게 너니까

나의 너니까 너희들이니까


다 부르고 나서 멜로디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은 곡이라고, 말을 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멤버들끼리는 곡을 만들면 서로 들려준다.

그렇게 하다가 갑자기 누가 난입해서 끼어들어 멜로디를 고치면 공동작곡이 된다고 재중이가 이야기를 했어요.

 “일본에서 발매한 쉘터의 사비부분을 준수가 만들었는데......”

(그 때 준수가 허밍으로 라랄라랄라라라라 마이 걸~하며 짧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준수가

“역시 사비부분이 좋지 않나요? 제가 듣고 너무 느릿하게 가서 노래가 맛이 없다. 이렇게 하자고 했다” 라며 또 의기양양.

 팬들이 허밍을 듣고 또 끝내주는 단결력으로 들려줘~를 콜했습니다.

준수가 팬들의 외침에 구수한 일본발음으로 그러려면 그건 “재중 안도 유천이어야 하는데.” 라고 하자 같이해 같이해의 외침이 작렬했어요.

재중군이 바로 “키미가 이루바쇼와 마이걸~”하며 가사를 알려주려고 짧게 노래했는데 3초 만에 귀 정화.

세 명이서 즉석에서 짧게 사비를 불렀어요. 너무 듣기 좋아서 이 노래를 다섯 명의 목소리로 듣게 되면 어떨까 또 감상에 젖었네요.

제가 미리 보드 판에 궁금한 것 적는 것을 알았다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아쉽네요.

준수야 뭐가 그리 필요 하길래 수많은 팬을 잠 못 이루게 한 그 플짤을 탄생시킨 거니?

뭐가 필요한 건데? 도대체 뭐야!!


다음 코너는 소원을 들어줘.

팬들이 미리 적은 보드 판을 보고 세 가지 골라서 들어주는 건데 분노하실 여러분을 위해 대폭 축소해서 넘기겠습니다.

I 블록 14열 3번째 자리 정모양에게 멤버들 머리카락 하나씩 뽑아주세요. 그래서 진짜 뽑아 주었어요. 팬들 그렇게 비명 난무 한 것은 처음 보네요. 사회자 분께서 재중씨의 머리카락은 모근이 아주 튼튼하다며 잘 관리된 머리카락이라고 했어요.

재중이는 ‘A구역 모 번 무대 앞으로.’라는 메시지를 뽑았는데 거리가 멀고 시간관계상 영상편지를 띄웠습니다. 이름 모를 그대에게. 내가 한 키스는 그저 일방적인 비즈니스였소. 나는 항상 건강하오. 그대도 건강하시오.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요. 하오체를 쓰는 재중이 모습이 색달랐습니다.

유천이는 아련하게 자기 이름을 불러달라는 분의 이름을 아련하게 외쳐주셔서 장내의 원성을 샀습니다.

저는 왜 보드 판에 메모를 써 붙이지 않은 건지 후회 백 번 했네요.

만일 저라면 말 못할 이런 것 저런 것 써 주었을 텐데.

 

준수에게 사회자가 메시지를 하나 뽑아서 주고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단 드렸어요.”라고 말해서 모두 궁금해 했는데 메시지 내용이

 “걍 다 필요없고 일단 벗어주세요.”

 

팬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벗어줘. 벗어줘 해서 진짜 난감해 하며 “어딜 벗어요?”라고 했는데 또 팬들이 짖궂게 바~지, 바~지. 결국 겉옷을 벗고 셔츠 단추 몇 개 풀러서 “이정도면 되었죠?” 하고 그 만 두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런데 팬들이 너무 잡아먹을 듯 짐승스러웠어요. 

결국 재중이가 우리 팬들 “너무 저질이다.”라고 타박 한 마디.

풀렀던 셔츠를 잠그며(누나를 자꾸 나쁜 마음먹게 해) 준수가

“우리 팬들이 가만 보면 참 나이가 드신 것 같아요. 예전엔 순수했는데.” 라고 말하자마자 유천이가

“너도 예전엔 순수했어요.”해서 빵 터졌네요.

준수는 “저는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해요.”라며 자신의 순수함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나저나 팬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그대들이오. 남 탓하지 마시게나 청년들.


그리고 사회자 분께서 제 소원도 하나 들어달라며 “준수씨의 노래를 듣고 싶어요.” 해서 부른 것이 준수가 중학생 때 불렀던 영상으로 잘 아시는 The greatest love of all.

엄청난 열창. 살짝 목상태가 좋지 않아서 목소리가 갈라진 부분이 있었음에도 정말 감동했습니다. 전보다 감정 전달이나 호소력이 직접적으로 와 닿으니 확실히 노래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준수 노래를 직접 들은 것이 처음이었는데 행복했어요. ㅠㅠ 점점 뮤지컬의 기대치를 높여준 그대는 죄인.


아.. 그리고 비루한 기억력이라.. 순서가 뒤죽 박죽인데 어떤 팬 분께서 멤버들에게 편지를 읽어주겠다고 편지를 읽는데 내용이 사랑한다. 믿는다. 힘든 상황인데 힘내고 건강하고 앞으로도 변치않을 지지자가 되겠다는 내용이고 그 뒤로 전부 준수이야기.

 멤버 둘이 토라진 척 퇴장하고 편지 읽는 팬이 준수오빠 생일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천이와 재중이가 엄청 큰 케잌을 가지고 들어오면서 다 같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준수의 생일 축하 이벤트를 했어요. 준수가 촛불을 끄고 소원을 빌자 또 팬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생일빵, 생일빵~

어쩜 그리 단합이 잘 되는지..

“저 7년을 생일빵 맞아왔어요.”라고 재치 있게 넘기고 재중이가

“생일빵을 하고 싶은데 하면 준수가 죽을 것 같네요. 케잌이 아이스에 딱딱해서.”라며 아쉬움을 피로했습니다.


그리고 생일을 맞은 준수에게 한 마디씩 하는데 또 폭풍눈물.

유천이가 하는 말을 듣고 가슴이 먹먹해 졌습니다. 지금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 상황이 멤버들에게 얼마나 큰 압박감과 위기가 되고 있는지를 엿본 것 같았어요.

 

“얼마 전에 준수에게 전화를 했어요. ‘준수야, 나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전부 그만두고 싶었는데 준수가 ‘유천아, 네가 못하면 나도 못해.’ 그 말에 다시 힘내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어요. 정말 힘이 되는 친구입니다.”

재중이도 준수는 지금까지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힘들 때나 괴로울 때 많은 힘이 된다고 지금 저희 셋 중에 정신적으로 리더적인 역할을 하는 친구라고 이야기했어요.

팬들이 '안아줘 안아줘'라며 준수를 안아주라고 독촉하는데 준수가 다가오라는 듯이 팔을 쫙 펴며 멤버들에게 가는 게 또 기요미.

변함없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두 멤버들도 생각나고 윤호와 창민이도 많이 힘들 텐데 어떻게 지내는지 너무 걱정되었어요.

그리고 준수에게 어떤 소원을 빌었냐고 물어보니

“이 폭풍이 빨리 지나가기를 빌었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도 어서 이 폭풍이 지나가고 비온 뒤 굳은 땅, 단단해진 나무를 보고 싶어요.


그렇게 생일파티 마치고 멤버들의 애장품을 생일 맞은 팬 세 명 추첨해서 나누어 주는 순서였습니다.

유천이는 자기가 쓰던 4개중 2개 깨뜨려 2개 남은 와인 잔 중 하나, 재중이는 감명 깊게 보았던 물랑루즈와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온 도쿄돔 콘서트 디비디, 준수는 웃풍 심하던 숙소의 겨울을 함께 났던 분홍 전기난로를 준비했습니다.

생일 인 팬들 추첨해서 애장품 증정하고 재중이가 아주 못된 짓을..

유천이 순서에 팬을 안아주라고 시키고 정작 자기는 팬과 악수하고 끝냈던 그대는 악~마.

유천이 애장품에 선택되었던 팬은 광분하는 장내의 팬들이 두려웠던지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건지 유천이의 포옹을 거부. 이 누나는 그런 기회는 놓치지 않을 텐데 참 어리고 귀엽고 순진했던 아가 이었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유천이의 대사가 압권.

“나 차인거니?”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서 아주 소름 돋는 목소리로 쥐었다 놓았다 나를 맘대로 주물렀어요. 그래, 모두가 예스할 때 노하는 그 팬 분이 현명했던 거지요.

 

그리고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고 행사의 소감을 이야기하는데

준수, 재중이 정말 즐겁고 뜻 깊은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유천이는 얼마 전에 4집에 실려있던 수록곡 Don't say goodbye를 전 세계 팬들이 불러준 유투브 영상을 봤다고 하네요. 정말 감동했다고 팬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했어요.

 

팬들의 응원이 닿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많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장내의 조명이 모두 꺼지고 팬들이 믿어요 노래를 열창하는데 다시 조명이 켜지며 세 명이 빨간 모자를 쓰고 등장 캐롤을 불렀습니다. 같이 부르자고 해서 같이 불렀어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에 이어서 white christmas(영어라서 모든 팬들이 침묵), 그리고 울면안돼를 부르는데 영어로 You better watch out, you better not cry ~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까지는 영어로 부르다가 바로 짜증낼 때 장난할 때도 산타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데~ 급 한국어하고 바로 또 유 베러 왓치아웃하며 또 영어.. 진짜 웃겼어요.

멤버들이 영어를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며 의심이 팽배. 그 와중에 유천이는 눈 스프레이 들고 췩췩 눈뿌리며 노래불러서 끝까지 즐거움을 주었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차고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행복해 지지를 진심으로 바래요. 그리고 지루하고 긴 후기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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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 동방신기 멤버들 만세 나쁜 마음먹게 하는 것은 그대들의 탓.

2. 팬들도 만세

3. 행사진행 요원들 너무 친절했음. 이게 웬일?

.

.

.

.

<한 줄 요약>

 

1. I'm winner.


 

- 끝 -

 

 

 

 

 

 

 

 

 

한류열풍 사랑 동방신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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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기다리는 시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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